안동성소병원(병원장 김종흥)이 희귀병인 ‘선천성 수막뇌류(congenital meningoencephalocele)’ 수술을 성공했다.

4시간에 걸친 수술은 성형외과 이두영박사의 집도로 이뤄졌으며 머리에서 코로 흘러내린 뇌를 걷어 올리는 과정에 신경외과 전문의의 협진과 무너진 코를 복원하기 위해 흉부외과 전문의가 갈비뼈를 적출하여 코에 이식하는 상당히 어려운 수술로 진행되었다. 

9살 소녀 리카의 뇌를 걷어 올리는 과정에서 간질이나 뇌조직 손상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도 흉부외과의 갈비 적출 후 코에 옮겨 심는 수술도 모두 고난위 수술이어서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선천성 수막뇌류’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질병으로 엄마가 임신한 중에 제대로 먹지 못해 아이의 이마에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으로 뇌가 흘러내려 코로 들어가면서 이대로 두면 눈 사이가 멀어지고 얼굴 가운데 뇌로 인한 큰 혹이 자라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리카는 현재 네 시간이 넘는 수술 후 안정적인 상태이며 뇌척수액이 흘러내리지 않아 이대로 두면 약 3주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두영 박사는 ‘ 해마다 필리핀에서 의료봉사를 하는데 빈민가에는 임신중에 제대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아이와 유사한 질병에 걸린 아이들이 많아 상당히 안타까움을 느낀다. 다행히 성공적으로 수술한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