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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임 사
안동성소병원장 박승국
저는 1963년 이래 40년 동안 의사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 중 30년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면서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였습니다. 수많은 우여곡절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인생의 가장 보람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꿈과 희망은 저로 하여금 앞으로 나가게 하였고 보람은 행복을 느끼게 했었습니다. 이제, 저에게 제2의 보람의 길을 열어주신 분들에게 금할 수 없는 감사함을 드리는 바입니다.
安東을 중심한 경상북도 북부지역은 저에게 전혀 생소한 곳은 아닙니다.
교제를 나누어 온 분들이 여기저기에 살고 계십니다. 안동성소병원은 저의 前 근무지였던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과 같은 목적을 가진 유사한 성격의 병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웃에게 완전한 희생의 본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셨고, 그 본을 따라 이 곳에 치유사역의 센터를 만들어 든 것이 이미 그 역사가 94년이 됐습니다. 아무리 좋은 목적을 실천함에 있어서도, 역시 인간의 부족함과 실수함이 있었고, 의료환경의 악화로 인하여 병원 경영상 존폐의 위협을 받은 때도 없지 않았습니다. 병원이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명성교회가 선한 이웃이 돼 주었고, 안동시민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거들어 주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거룩한 소생을 한 병원인 것입니다.
저희들이 역경을 이겨나감에 있어서 아직도 피곤을 느끼고 있습니다만, 안동성소병원은 잃었던 자신의 건강을 다 회복하였습니다. 저희 병원은 단순히 커지기만을 원치도 않을뿐더러, 이윤을 추구하는 어떤 비즈니스的 병원이 되는 것도 목적으로 삼고 있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시대에 가장 병원다운 병원이 될 수 있을까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은 참다운 의사상을 그리며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보람된 사회봉사 하기를 원하지만, 의료제도와 사회여건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하고 돈 받는 것이 아니고, 돈 받은 만큼 일하겠다는 세상풍조를 이겨내기가 어려워진 때입니다.
이 병원에, 젊은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불철주야 환자들을 잘 돌봐 줄 수 있도록 全職員이 뒷받침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들이 일하는 만큼 보람을 느끼고 가정에 행복이 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이 병원 복도를 가득 매운,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도시민과 농촌에서 오신 분들이 다른 큰 도시로 가지 않고 이곳에서 완전히 치유되기를 원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이 병원에 와보니, 어떤 中心病院도 현 의료체제에서는 남의 돈을 빌리지 않고서는 운영하기가 몹시 어렵겠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병원은 병원이라야만 한다고 봅니다.
병원의 친절은 물건을 팔기 위한 백화점식 친절일수는 없습니다. 병원 친절의 본질은 이웃 사랑에 입각한 신속하고 정확하고 편리한 것이라 봅니다.
병원은 본질상 병든 인간이 전인적으로 치유되는 곳입니다.
아직 저희들은 부족합니다. 완전할 수는 없지만, 완전한 모습을 도모하면서 명성교회의 뒷받침과, 안동시의사회의 도움과 지역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절대로 이곳에 있을 필요가 있는 병원이 되도록 우리 직원 모두가 분투 노력할 것입니다.
누구와도 경쟁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어느 누구와도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 감사예배에 만장하신 존경하는 여러분들께서는 저희 병원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혹시 어려움에 처했을 대 도움주실 분으로 알고 있겠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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