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암은 여자에서 더 많지만 담도암은 남자에서 좀 더 많고 간흡충으로 인해 극동지방에서 높은 빈도를 보인다. 담낭암이 여자에서 더 많은 것은 담석증이 여자에서 더 많기 때문이고, 담도암이 남자에서 더 많은 것은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이 남자에서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담도암의 2/3 정도는 간문(porta hepatis) 주변에서 생기고 1/4 정도는 원위부 담관에서 생기며 나머지가 간내 담관에서 생긴다. 좌우 간관(hepatic duct)이 총간관(common hepatic duct)으로 만나는 부위 즉 간문(perta hepatis) 부위에 생기는 담도암은 Klatskin tumor라고 부른다.

간흡충(간디스토마, Clonorchis sinensis), 총담관낭(choledochal cyst),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궤양성 대장염, 오래된 담관 결석, 담관 선종, Caroli's disease, thorotrast 노출, 흡연 등이 담도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인들이다.
담도암 예방에 금연과 체중 감량이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담도암은 담관 폐쇄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고 대부분 황달을 일으키게 된다. 보통 통증은 명치 부위나 등에서 생기는데 아주 경하거나 못 느끼는 경우가 있다. 담도암이 간내 담관에 국소적으로 발생한 경우 황달은 없이 경미한 복통과 ALP의 심한 증가 소견만 보일 수 있다.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환자에서 갑자기 황달이 심해지면서 새로운 협착 부위가 담관조영술상 나타나면 담도암 발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초음파 또는 CT 검사상 확장된 담관과 국소적으로 좁아져 있는 담관 부위가 나타나게 되며 간혹 종괴가 발견될 수 있다. 초음파 검사의 담도암 진단율은 86% 이하이다. 담관조영술(cholangiography)이 병변 부위를 확인하는데 가장 유용한 검사이다.

경피적 스텐트를 통해서 얻은 담즙 표본에 대한 세포진 검사로 암세포를 발견할 가능성은 30~40% 정도이다. brush biopsy로 세포진 검사를 할 경우 진단율을 40~70%까지 올릴 수 있다. 종양 표지자 중에서 CA 19-9가 진단에 도움이 되는데 100 U/ml 이상인 경우(정상은 40 이하) 담도암 진단에 민감도 89%, 특이도 86% 정도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진단 당시 치료적 절제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1/3 정도이다. 치료적 절제술 후 5년 생존율은 20% 정도이고, 전체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0% 이하이다.

① 원위부 담도에서 생긴 경우
② 용종형인 경우
③ 림프절 전이가 없을 때
④ 절제면에 암이 없을 때 예후가 좋다

간내 담도암에 대해 근치적 절제술 후 간이식을 하는 치료는 수술 후 재발율이 높아서 시행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환자가 원격 전이보다는 간으로의 직접전이로 사망한다.
다른 치료에 방사선 치료를 추가함으로서 생존 기간을 6~11개월 정도 늘릴 수 있다는 보고도 있으나 효과가 없다는 보고도 있다. 항암 화학 요법은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경우 고식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내시경적 또는 경피적으로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이 담즙 정체를 해소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스텐트는 시간이 지나면 막히게 되므로 약 3개월마다 교체가 필요하다. 고식적 치료를 하게 되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6~12개월 정도이며 5년 생존율은 거의 0%이다.